상평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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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평산단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공모 계획안
산업단지는 도시의 변화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공간이다. 진주 상평산업단지는 제조업 중심 산업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제는 그 역할과 형태를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노후화된 기반시설, 변화된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 상평산단은 물리적, 프로그램적 재구성이 필요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평산단 내 휴폐업 공장을 리모델링해, 산업의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현재의 필요를 담아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전환하는 계획이다. 단순한 보존이 아닌, 기능의 향상과 장소의 회복을 통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을 제안한다.
초기 산업단지의 건축형태를 간직한 중앙 공장동은 트러스 구조를 중심으로 구조적 보완이 이루어지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필요한 동선을 정리하고 주요 공간의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했다. 기존의 형태와 구조를 존중하되, 소비형 문화시설, 업무지원 공간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결합되며 복합적인 공간의 가능성이 확장된다.
외부에서는 기존 공장의 하역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방성과 접근성을 확보하고, 공장동 사이에는 전이공간과 연결동선을 도입해 가변성과 연속성을 지닌 배치를 완성했다. 산업공간 특유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중심의 쾌적한 환경을 함께 고려한 계획이다.
상평산업단지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산업시설의 과거를 존중하는 동시에,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새로운 공간의 형태를 모색한다. 이곳은 더 이상 폐쇄된 제조 공간이 아니라,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회복적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