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지구 오피스텔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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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닮은 오피스텔'이라는 개념 아래
제안된 본 계획안은, 도시성과 자연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를 고민한 결과다. 한들지구에 위치한 대상지는 북측의 상업지와 남서측의 계획 녹지가 만나는 경계에 놓여, 도시적 활기와 자연의 여유를 동시에 품을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지닌다.
이에 따라 1층의 근린생활시설은 북측 상업지와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배치하고, 오피스텔의 주요 진입부는 녹지와 접한 남측으로 계획하였다. 이는 상업과 주거의 흐름을 분리하면서도 조화롭게 연결하기 위한 설계적 선택이다. 주차장은 지하와 지상을 유기적으로 활용하여 공간 활용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Jardin(자르뎅)'은 프랑스어로 정원을 의미하며, 본 프로젝트의 주요 키워드이자 공간적 상상력의 출발점이다. 각 세대는 복층 구조를 바탕으로 높은 층고와 개별 테라스를 확보하고, 내부 보이드 공간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입체적 공간감을 구현한다. 이러한 구성은 도시 속에서도 시각적 독립성과 외부 조망을 극대화하며, 자연과의 유연한 연결을 유도한다.
또한, 본 계획은 개인의 주거를 넘어 입체적 커뮤니티 구성을 지향한다. 공중정원, 피트니스, 사우나, 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수직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단순한 주거 시설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했다. 이는 도시의 밀도 속에서도 질 높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해법이다.
무엇보다 모든 세대에 제공되는 프라이빗 테라스는 이 계획안의 핵심이다. 이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개인이 자연을 누릴 수 있는 작지만 본질적인 외부 공간으로, 'Jardin'이라는 이름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장소이다. 이 프로젝트는 도시의 켜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새로운 주거의 장면을 만들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