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원효로 다세대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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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원효로 다세대 주택
용산구 원효로의 작은 골목, 제한적이고 복잡한 소규모 필지 위에 다세대 주택을 제안했다. 이 계획안은 단순히 법적 규제인 정북 일조 사선을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이를 디자인적 요소로 적극 활용하여 도시 경관과의 조화를 시도했다.
주변 어린이집과 놀이터가 위치한 환경적 특성을 고려하여, 강한 채도의 붉은색을 입면에 사용해 어린이 시설과의 맥락적 연결을 시도했다. 일조권에 의한 사선은 계획안의 조형적 중심이 되었으며, 삼각기둥과 고깔콘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매스를 형성한다.
내부적으로는 사선부의 제한된 공간을 복층 세대 구성으로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공간의 효율성과 독특함을 동시에 추구했다. 불규칙한 개구부의 배치는 다채로운 내부 경관을 연출하며, 2, 3층부의 박스형 조형과 저층부의 가벼운 벽체, 그리고 상층부의 삼각기둥 형태로 이어지는 단계적 분리와 통합을 통해 입면 디자인의 다채로운 리듬감을 형성했다.
4층 세대는 도시 안에서도 프라이빗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테라스를 계획하여, 도심 속의 작은 휴식처로 제안되었다. 이처럼 '사선의 집'은 도시적 제약을 디자인적 가능성으로 전환한 창의적 시도로서 의미를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