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s

용산구 원효로 근린생활시설 리모델링

기존 불법 건축물의 양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고 공간의 가치를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법적 적합성과 물리적 보강을 바탕으로, 건축적 형태와 기업의 상징성을 담아낸 근린생활시설 대수선 리모델링이다.

대지는 정북 일조사선의 제약을 받는 조건이었으며, 이에 따라 매스를 조각하듯 입면을 다듬어 기존 건물의 원형을 해석하고 재구성한 입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는 외부 규제를 수용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전략적 해석이기도 하다. 조형적으로 정제된 전면 파사드는 기업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상징하며, 거리에서의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강화한다.

건물에 진입하는 순간, 사선으로 설치된 창을 통해 자연광이 비스듬히 실내로 스며들며, 어두웠던 진입부는 밝고 환영받는 공간으로 전환된다. 내부 공간은 외부 발코니와 테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업무 공간의 쾌적성과 입체감을 확보하고, 개방적인 시각과 사용자의 움직임을 고려한 동선 구조로 설계되었다.

또한 전면부는 도시적 정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후면 공지까지의 시야와 동선을 유도함으로써 양방향의 투과성과 개방성을 공존하게 했다. 기능적으로는 내부의 창호를 재구성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구조의 한계를 창의적으로 활용하였다. 이는 단순한 리노베이션을 넘어, 공간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새롭게 확장하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