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근린생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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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근린생활시설 계획안
역삼동의 한 코너 필지에 위치한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은 비정형 대지 조건과 도심의 맥락 속에서, 명확한 층별 구성을 기반으로 한 입체적 적층 형태로 계획되었다. 대지의 위치는 블록 전체의 진입부에 해당하는 시각적 중심에 놓여 있으며,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도시적 인지성을 동시에 고려한 입면 전략이 요구되었다.
입면은 각 층의 공간 구성을 그대로 반영하며 수직적으로 쌓이는 형태로 구성되었다. 동일한 재료 안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활용한 금속 패널의 반복과 분절은, 전체 볼륨의 단순함 속에서 각 층의 성격을 드러내고, 적층의 리듬감을 형성한다. 특히 도시 환경에 어울리는 금속 재료의 선택과 표면 마감의 조절을 통해, 주변 맥락과 어긋나지 않으면서도 독립적인 입체감을 갖도록 계획되었다.
건물 외곽을 따라 연결되는 외부 계단은 2층 상부 프로그램으로의 직접 진입을 가능하게 하며, 전면 도로에서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행 흐름과 연계된 입체적 동선을 제공한다. 4층은 외부 공간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한 층으로, 도심 속에서 드물게 확보된 외부 휴게 공간이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공간 경험의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전체 건물은 블록 내에서의 시각적 중심에 위치하며, 단일 필지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적 스케일과 장소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었다. 개별 층위의 명료한 구성이 하나의 덩어리로 축적되어가는 입체적 구성은, 협소한 조건 속에서도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