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허 이태준 문학관 공모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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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문학관 공모 계획안
“풍경의 재료를 풍경대로 조합해서 문장으로 표현해주어야 독자도 비로소 작자와 동일한 경험을 그문장에서 얻고 한가지로 ‘아름답구나!’심리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 문장강화 제6강, 이태준 저
단순한 전시 중심의 문학관을 넘어, 문학과 공간, 감각이 조응하는 새로운 문학관을 제안한다. 이태준 문학관은 문학에 대한 이해를 넘어, 자연과 함께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기억하는 장소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의 풍경 속에 놓인 이 문학관은 자연과 문학이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 방문자가 더욱 깊이 있게 문학을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태준은 단편 문학의 대가로서, 자연과 세계에 대한 섬세한 감수성을 작품 곳곳에 담아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학 세계를 단순히 ‘읽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주변 자연과 공간 속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문학 작품과 공간이 결합된 구성은 관람자에게 감각의 레이어를 따라 문학을 감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공한다.
전시 공간은 자연 속에서 문학에 몰입할 수 있도록 계획되었으며, 전시 콘텐츠는 특정 장소성과 감각적 흐름을 반영하여 큐레이션되었다. 실내외의 경계는 느슨하게 열려 있으며, 문학의 세계와 자연의 풍경이 유기적으로 엮인다. 이는 단절된 전시공간이 아닌, 장소 전체가 하나의 문학적 장면이 되도록 한다.
이태준 문학관은 단순한 기능적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성과 감수성, 문학성과 공간성의 만남을 실현한다. 방문자는 이곳에서 문학을 보고, 듣고, 느끼고, 걸으며 각자의 기억으로 간직하게 된다. 문학과 장소가 함께 만들어내는 감각적 공명은 지역과 시대를 넘어, 지속적인 문화 경험의 장으로 확장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