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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rtyard Breeze | 파주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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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chinion 댓글 0건 조회 23회 작성일 25.04.2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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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rtyard Breeze |
파주 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꿈꾸던 부부의 이야기가, 파주의 한적한 전원마을 위에 조용히 스며든다. 이 집은 마당을 중심으로 바람처럼 유기적으로 흐르는 공간이다. 긴 대지의 흐름을 따라 곡선 형태로 펼쳐진 동선은 빛과 바람, 사람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일상의 풍경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남북으로 길게 놓인 대지는 북측이 약 2미터 정도 높아지는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남쪽은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고 있다. 남측과 북측 모두 도로에 접하며, 대지 내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조건을 지닌 곳이다. 이곳에 터를 잡은 부부는 자연과 소통하며 이웃과도 연결되는 집을 그려냈다.

마당은 집의 중심에 놓였다. 외부와 내부를 매개하며, 안과 밖의 경계를 부드럽게 잇는다. 남측에는 차고와 진입부가, 북측에는 마을과 공유할 수 있는 열린 마당이 자리한다. 중심에는 외부 시선을 차단하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중정이 놓여, 집 안에서도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건물은 단단한 직선이 아닌,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대지 위에 자리잡았다. 이 곡선은 공간의 흐름을 유연하게 만들며, 실내외를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실내 공간은 위계에 따라 배치되어, 차고에서 시작된 진입 동선은 현관과 신발장을 지나 공용 공간으로 이어지고, 가장 안쪽에는 침실이 자리하여 프라이버시를 지킨다. 거실과 주방은 외부 마당과 중정을 모두 아우르며, 집의 중심 공간으로 작동한다.

각 공간은 발코니, 테라스, 마당과 맞닿아 있으며, 중정은 침실과 직접 연결되어 아늑한 사적 외부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레벨과 입체적인 외부 공간은 사용자의 일상에 풍부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인테리어는 절제된 색채와 재료로 구성되어, 공간 자체와 자연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무채색 위주의 마감은 자연광의 변화를 섬세하게 반영하며, 유리 벽체는 공간을 확장시키고 외부 풍경을 실내로 들여온다. 주방은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개방형과 기능형을 함께 갖춰 실용성과 미적 균형을 모두 만족시킨다.

현관은 위생과 정화를 위한 완충 공간으로 구성되어, 여유 있는 면적과 독립된 신발장, 인접한 화장실을 통해 실용성과 위생을 함께 고려했다.

'The Courtyard Breeze'는 자연 속에서의 삶과 공간의 흐름, 이웃과의 관계를 조화롭게 담아낸 집이다. 부부의 생활 방식과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가 공간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잔잔하지만 분명한 건축적 응답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