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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문화 및 노인 복지시설 공모 계획안

본 프로젝트는 밀도 높은 주거지역과 고강선사유적 공원이 맞닿은 사이에 위치한 부지를 대상으로 한다. 세대와 세대를 잇고, 자연과 도시를 잇고,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복합 문화 시설을 제안한다. 핵심 개념은 서로 다른 두 청춘, 즉 노인을 위한 마을 돌봄 센터와 청년을 위한 전시, 공연, 상영 공간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사이’의 공간이다.

1층은 도시와 청춘 사이의 공간이다. 도보를 따라 걷다 보면 공연을 만나고, 전시를 지나 자연에 이르게 되는 흐름을 유도한다. 진입광장과 로비, 전시장, 야외 공연장이 일련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도시가 실내 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열림과 닫힘을 명확히 하였고, 공연장은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면서 집중을 유도하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선형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도시와 자연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외부 공간과 반응하며, 융통성 있는 사용이 가능하다.

2층은 자연과 청춘 사이를 연결하는 공간이다. 경사로는 1층의 진입광장에서 출발하여 자연스럽게 2층의 광장으로 이어진다. 건물은 북측에 배치하여 남측으로 다양한 외부 공간을 확보하고, 모든 실내 공간이 자연과 직접 맞닿을 수 있도록 하였다. 흐름을 분명히 연결하고, 애매한 연결은 과감히 차단함으로써 경계의 정의를 새롭게 하였다.

3층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상부 공간이다. 도시에서 올라온 흐름과 자연에서부터 스며든 흐름이 이곳에서 만난다. 하늘에 닿고 숲에 닿으며, 하늘과 숲을 담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외부 환경과의 연속성을 극대화하여 모든 공간이 자연과 접촉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 시설은 단순한 기능적 복합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서로 교차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이며,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