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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행복충전소는 단순한 기반시설을 넘어,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된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상되었다. 주거지와 인접한 위치에 놓이는 만큼, 건축은 인지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남측은 개방성을 극대화해 햇살과 바람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였고, 북측은 밀도 높은 배치로 안정적인 경계를 형성하였다. 또한, 대지의 고저차를 활용해 보행과 차량 동선을 분리하고, 보다 안전한 이용 환경을 조성하였다.

주차장 내부에는 순환형 안전보행통로를 마련해 차량 이용 이후에도 보행자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전거 및 이륜차 이용자를 위한 별도 주차공간은 차량 동선과 분리된 위치에 배치하여 접근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이처럼 계획된 동선은 이용자 모두에게 직관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주요 특징은 주민 커뮤니티를 위한 개방형 공간 구성에 있다. 1층 산책마루에서 옥상텃밭까지 이어지는 ‘행복전망대’는 주차장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일상 속 여유와 소통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옥상텃밭은 단순한 조경 공간을 넘어, 주민이 직접 가꾸는 참여형 텃밭으로 계획되었으며, 마을 사랑방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이 된다. 자연 친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이웃 간 교류의 장으로 작동한다.

행사와 소규모 이벤트가 가능한 ‘행복마당’은 가족카페와 어린이 돌봄시설 앞에 배치되었다. 열린 구조를 가진 이 외부 마당은 계절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으며, 주민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한다. 가족카페는 넓은 조망과 높은 층고를 갖추어 지역 일상을 공유하는 활발한 커뮤니티 거점이 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도 함께 계획되었다. 유치원과 인접한 어린이놀이터와 포켓정원 내의 놀이마당은 유모차나 휠체어 사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포용적 공간이 된다.

마을 사랑방은 외부 테라스와 연결되어 자연을 바라보며 휴식과 교류가 가능한 공간이다. 사랑방 앞 마당은 진입로에서도 인지되어, 지역의 여유와 환대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단지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의 일상과 감성을 담아내는 열린 건축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