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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근린생활시설 대수선

기존의 다가구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며 대수선을 진행한 프로젝트로, 프로그램의 전환과 함께 구조 보강, 외부 조형, 공간 활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다.

도로 교차부에 위치한 대지는 가각전제 조건을 가지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형 코너부를 어떻게 해석하고 드러낼 것인지가 핵심적인 설계 주제였다. 이 코너부는 상업적 인지성과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으로, 건물 전체의 조형적 중심이자 외부로부터 인식되는 주요 파사드로 작동하도록 계획되었다. 외부에서의 접근성과 시선을 고려한 개방적인 구성은 코너의 선형적 리듬을 강조하면서도, 기존 벽돌 외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과거 반지하 주거 공간이었던 하부층은 근린생활시설로의 용도 전환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부여받았다. 단차와 레벨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진입부 조정과 내부 계획을 통해, 기존의 공간은 외부와 연계된 반지하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옥상 공간은 기존에 활용되지 않았던 부분을 추가 증축을 통해 프로그램화하였으며, 상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었다. 전체 건물은 구조 보강을 통해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외관은 기존의 벽돌 마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특정 지점에 조형적 요소를 가미하여 새로 구성하였다. 특히 가각전제된 코너부는 단순한 형상 처리에 머물지 않고, 외부에서의 인지성과 흐름을 유도하는 조형적 장치로 기능하며, 전반적인 입면 전략의 중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