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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어울림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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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chinion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5.05.0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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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어울림문화센터 공모 계획안

울릉 어울림문화센터는 저동항 끝자락에 위치한 오래된 냉동창고의 기억 위에 새로운 문화를 더하는 프로젝트다. 한때 단순한 설비 공간이었던 이 건물은, 이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머무르고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 커뮤니티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다.

기존 공간의 구조와 흔적은 그대로 간직하되, 주민 커뮤니티 공간, 복지시설, 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반지층의 PIT 공간은 과거의 기억이 남아 있는 특별한 장소로, 주민 복지 카페와 함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변모하였다.

울릉의 독특한 자연 환경은 공간 구상의 주요한 모티브가 되었다. 건물은 바다와 바위를 향해 열리며, 내외부의 경계를 조정해 자연이 공간 깊숙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폐쇄적이었던 구조는 개방적으로 탈바꿈하여, 외부 환경과 조응하는 울릉의 상징적 장소로 재해석되었다.

모든 공간은 수평적으로 투명하게 연결되며, 기존에 단절되어 있던 공간들 간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었다. 산책로와 촛대암으로 이어지는 입지적 흐름은 커뮤니티 공간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건물의 전면(바다 방향)과 후면(바위 방향)을 연결해 자연과의 소통을 강화했고, 커뮤니티 공간과 프로그램 공간을 명확히 분리해 효율적인 운영과 이용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내력 구조는 그대로 활용하면서 공간의 선과 면을 조정하고, 층고 보완과 바닥 확장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였다.

개방형 스탠드 계단은 마당과 이어져 버스킹, 강연, 쉼터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장소가 되었으며, 후면의 하역 공간과도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 높은 층고의 공연장과 아늑한 반지층의 북카페, 책 놀이터는 울릉의 풍경과 기억을 담은 공간이자, 모두를 위한 공유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울릉 어울림문화센터는 과거의 흔적을 존중하면서도 그 위에 새로운 이야기를 쌓아가는 공간이다. 지역의 자연, ,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이곳은 울릉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선사하는 장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