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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사옥 리모델링

기존의 일부 창고, 공장, 사무공간으로 쓰이던 건물을 리뉴얼하여 기업의 사옥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외부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중심에 둔 프로젝트이다. 단순히 노후 공간을 개보수하는 수준을 넘어, 프로그램 간의 위계와 동선, 공간의 쓰임을 재정의하고 실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하였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되지 않던 외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연결·확장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 점이다. 공간의 외곽을 따라 배치된 실내외 휴게 공간은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층고가 높은 일부 공간은 복층형 구조로 계획되어 공간의 효율성과 입체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옥상은 운동과 휴식을 위한 외부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기존에 산재해 있던 외부 공간들을 동선으로 연결하여 하나의 연속된 외부 환경으로 통합하였다. 외부 공간 인근에는 실 사용 공간을 재배치함으로써, 내부에서 외부로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가능하도록 유도하였다. 이로써 건물 전체는 단절된 프로그램의 집합이 아닌, 수평과 수직의 흐름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정리되었다.

프로그램 간의 연결과 연계, 공간적 위계의 재정립은 각 용도별 특성을 분석하고 구조적 관계를 재검토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다.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기존 공간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물리적 구조에 기반한 유연한 공간 배치를 통해 사용성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구성되었다.

진입부는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상징적 공간으로서, 응접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조직의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특히 젊고 캐주얼한 브랜드 성격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공간 전체의 톤과 관계 구성이 계획되었으며, 이는 내부 사용자뿐 아니라 외부 방문자에게도 인상적인 첫 인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